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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랜드로버처럼!" 중국의 도전…'주르륵' 밀리더니 '쾅' 대굴욕

노란색 SUV 한 대가 끝없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곧잘 오르는가 싶더니 슬슬 뒤로 주르륵 밀려 내려오고, 결국 난간을 부수고 나서야 멈춰 섭니다.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관광객들도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으아악! 어떡해!]

지난 12일, 중국 전기차 업체 체리자동차가 장가계에 있는 999개의 계단, 이른바 '천국의 계단'을 오르는 도전을 하려다 실패했습니다.

길이 약 300m, 20∼45도 경사의 999개 계단인 천문산 천국의 계단은 7년 전 영국 자동차 브랜드 랜드로버가 '레인지로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이미 세계 첫 등반에 성공한 곳이기도 합니다.

올해 9월 신차를 출시한 체리자동차는 랜드로버처럼 천국의 계단을 올라 4륜 구동 성능을 과시하는 마케팅을 하려다 굴욕을 당한 겁니다.

당시 사고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논란이 커지자, 체리자동차 측은 자동차를 매달고 있던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주행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후 차가 미끄러져 난간에 부딪친 것이라고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인명 피해나 환경 파괴는 없었다며 공개된 관광지에서 대중의 우려를 부른 점에 대해 사과하고, 모든 보상 책임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러한 해명과 사과로는 관광지 훼손이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며, 행사 승인 절차와 복구 및 보상 여부 등에 대한 후속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사지 말라고 광고하는 거냐" "와이어로 매달고도 못 올라간 게 이해가 안된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천문산 관광지 측은 '천국의 계단'이 다시 개장했지만 난간이 아직 수리되지 않아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획 : 윤성식, 영상편집 : 이다인, 화면출처 : 엑스 'news_az' · 유튜브 'Range Rover',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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