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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청탁 혐의' 김상민 구속…특검 수사 '탄력'

<앵커>

공천을 받기 위해 김건희 여사 측에 고가 그림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오늘(18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김 전 검사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특검팀이 핵심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김 여사 수사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 오후 3시간가량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법정에 들어서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사죄드린다면서도 혐의 내용은 부인했는데,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상민/전 부장검사 : 특검은 일단 구속을 한 다음에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명백한 수사권 남용입니다.]

김 전 검사는 지난 2023년 2월 1억 원이 넘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 여사 측에 전달하면서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사업가 박 모 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대여비를 대납받은 혐의도 있습니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에서 현직 검사 신분으로 김영선 전 의원이 현역으로 있던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지만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감찰위원회의 '해임' 권고에도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고, 공천 탈락 뒤에도 차관급인 국정원장 특보에 임명되면서 특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고가의 그림을 김 여사 측에 제공한 대가로 윤석열 정권의 비호를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이 김 전 검사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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