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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트럼프 취임 후 '처음'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정도로 만족하지 않아서 정치적 압박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오늘(18일) 첫 소식,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올 들어서, 그리고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p 내렸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는 이제 4.1% 수준으로, 2.5%인 우리나라와 격차가 1.6%p로 좁혀지게 됐습니다.

연준은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여전하지만, 현재로서는 고용이 나빠질 위험이 더 커 보이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준 의장 : 전반적으로 노동력 공급과 수요가 모두 시장에서 떨어진 건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고용이 나빠질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후 금리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연준 위원 19명 중에 올해 2번 이상 추가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사람이 10명인 반면, 대폭 인하에 반대하는 입장도 9명으로 팽팽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지명한 스티븐 미란 신임 위원은 혼자서 올해 안에 1.25%p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폭 인하를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 뜻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9일) : 파월이 너무 늦게 대처해서 사람들이 대출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아주 큰 금리 인하가 필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연준 회의 참석자 중에 과반수 이상을 자신이 지명하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서 정치적 압박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뉴욕증시는 이런 불확실성 속에 3대 지수 모두 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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