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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얼마면 될까? 이젠 HBM으로 사겠어"…'밀당' 젠슨 황 마음 훔칠 곳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최근 방한 일정에서 국내 기업 총수들을 만나 AI 생태계 구축에 대해 논의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 HBM을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두고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세 회사가 미묘한 관계로 '밀당'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황 CEO는 방한 기간 중 서울 마포구에서 가진 '삼소 회동'을 포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세 차례나 만나 끈끈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황 CEO는 SK하이닉스에 대해 "엔비디아의 가장 큰 메모리 파트너였으며 앞으로도 가장 큰 메모리 파트너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최 회장과의 식사 자리에선 "HBM을 더 달라"고 말하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 공급을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약 2주 동안 이어진 SK그룹을 향한 황 CEO의 러브콜에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메모리 파트너십에 있어서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를 더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황 CEO는 이재용 회장을 포함한 삼성전자 경영진들과의 파트너십도 강조하며 양사 사이에서 '밀당'을 하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황 CEO는 이번 최 회장과의 깐부치킨 회동 당시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이재용 회장과 아주 멋진 저녁 식사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황 CEO는 지난 8일 방한 기간 중 마지막 공식 행사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행사에 앞서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부문장과도 만났습니다.

전 부회장은 회동 이후 "황 CEO와 오랫동안 같이 협력해왔는데 오늘 가장 좋은 얘기를 나눈 것 같다"며 "파운드리 비즈니스와 HBM5 등 장기적인 협력도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깐부회동부터 이번 방한까지 황 CEO가 삼성전자와 SK그룹 사이에서 미묘한 '밀당'을 하고 있다며, 친분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쟁을 부추겨 삼성과 SK 모두 엔비디아에 최대 메모리를 공급하도록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서병욱,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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