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칸 영화제가 오늘(24일) 막을 내렸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는 수상 명단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나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확실히 알렸습니다. 박찬욱 감독도 한국인 최초의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족적을 남겼습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박찬욱/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 : 올해의 황금종려상은, 크리스티안 문주의 피오르!]
79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은 루마니아 감독 크리스티안 문주의 '피오르'가 받았습니다.
노르웨이로 이주한 한 루마니아 가족이 겪는 문화와 가치관의 충돌을 보여줍니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수상 명단에 없었습니다.
미디어들이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나 감독은 이미 칸의 성향을 잘 읽고 있었습니다.
[나홍진/감독 (지난 18일)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칸 경쟁 부문 수상작에 장르 영화인 '호프'가) 어울리지 않잖아요.]
칸 영화제의 핵심은 세계적 거장들의 예술 영화입니다.
하지만 '호프'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불참하면서 화제작이 부족했던 이번 칸 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습니다.
21세기 최고의 액션 영화로 꼽히는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 비견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박찬욱 감독도 한국 영화사에 또 하나의 족적을 남겼습니다.
박 감독은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이끌며 잡음 없이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박 감독은 심사위원들 간에 큰 이견 없이 수상작이 결정됐다고 밝히면서 자신이 칸에서 세 차례나 수상한 거물이라는 점도 넌지시 농담에 섞었습니다.
[박찬욱/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 솔직히 말씀드리면 황금종려상은 누구에게도 시상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는 상이기 때문이죠.]
박 감독은 지난 2004년 장르 영화인 '올드 보이'로 칸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세계 영화계에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나홍진 감독도 장르 영화 '호프'로 박찬욱과 봉준호를 잇는 한국의 차세대 감독으로 세계 영화계에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호프'는 앞으로 편집과 VFX 수정 등을 거쳐서 올여름, 국내를 시작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개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석진선)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