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갈라쇼에 오른 차준환과 이해인
새 시즌 피겨스케이팅 채점 기준이 바뀝니다.
국제빙상경기연맹, ISU는 2026-2027시즌부터 적용할 새로운 평가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점프 실수에 관한 감점을 강화하고 비점프 요소의 평가 기준을 세분화한 것이 핵심입니다.
고난도 점프를 무리하게 시도하는 것보다 연기의 완성도와 예술성을 높인 선수에게 더 많은 가점을 주도록 채점 체계를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구성과 표현력에 강점을 지닌 한국 선수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점프 실수에 관한 평가 방식입니다.
ISU는 점프 과제에서 넘어지거나 스텝 아웃, 두 발 착지, 잘못된 엣지 사용, 불안정한 도약, 회전수 부족 등 감점 요소가 나왔을 때 높은 수행점수를 받을 수 없도록 제한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점프 기술에 일부 실수가 나오더라도 기술 난도가 높고 실수의 정도가 크지 않으면 심판 재량으로 비교적 높은 수행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 시즌부터는 실수에 관한 평가가 엄격해지고 감점 폭이 확대됩니다.
이로써 무리하게 초고난도 점프를 시도하는 것보다는 비교적 낮은 난도의 점프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전략이 경쟁에 유리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비점프 요소의 채점 기준도 다소 까다로워졌습니다.
ISU는 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기 위한 요소 중에 윈드밀을 신설했습니다.
윈드밀은 몸을 앞으로 기울인 상태에서 한 발을 크게 회전시키는 동작으로, 레벨 4를 받기 위해선 다리 각도를 135도 이상으로 벌린 자세로 3회 연속 회전해야 합니다.
아울러 기술 난도보다 안무적 표현과 음악 해석에 초점을 맞추는 코레오그래픽 스핀을 도입했습니다.
이 요소는 레벨 판정을 하지 않고 수행점수만으로 평가해 표현력과 예술성을 더 중시하도록 설계됐습니다.
ISU가 채점 기준 개편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피겨스케이팅이 지나치게 기술 중심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피겨는 오랫동안 예술성이 결합한 스포츠 종목으로 평가받았으나 최근 많은 선수가 고난도 점프 기술에 집중하면서 종목의 예술적 가치가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피겨는 아무리 뛰어난 연기와 표현력을 선보이더라도 4회전 점프를 뛰지 못하면 메달 경쟁이 쉽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4바퀴 반 점프를 성공한 일리야 말리닌이 5회전 점프에 도전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ISU는 과열되는 기술 경쟁이 피겨의 본질과 거리가 있을 뿐 아니라 선수들의 부상 위험까지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채점 기준 개편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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