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오늘(19일)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폭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폭우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4명이 숨지고 집을 떠나 대피한 사람은 6천5백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물에서 건져낸 가재도구들이 길 양옆으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집집마다 들어찬 흙탕물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해자/시장 상인 : 작년에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올해는 이렇게 진흙이 잔뜩해서.]
쓰레기 더미 사이, 옆으로 누운 채 물에 둥둥 떠 있던 소 1마리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됩니다.
또 다른 소는 힘이 빠진 듯 아스팔트 위에 축 늘어져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이틀간 최대 500mm 넘는 폭우가 내린 충남에서는 닭 60만 마리와 돼지 200마리, 소 50여 마리 등이 폐사했고, 축구장 2만 3천여 개 크기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다만 아직 잠정 집계인 데다, 주말 사이 200mm 이상의 추가 비가 예보돼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도로침수 387건, 하천시설 붕괴 57건, 건축물 침수 641건 등 시설피해는 전국에서 1천633건에 달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6천505명이 대피한 것으로 중대본은 파악했습니다.
휴업하거나 단축수업을 하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한 학교도 전국 247곳에 이릅니다.
충청과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강하고 많은 비에 산사태와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일원·최운기TJB,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