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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E "헝가리 총선, 외국인 혐오 조장·미디어 편향"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외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선거 캠페인과 미디어 편향 때문에 헝가리 유권자의 권리가 훼손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헝가리 여당 피데스는 전날 총선에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난민을 독(毒)이라고 부르며 유럽의 수호자를 자처한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4선에 성공했습니다.

OSCE 선거감시단은 "겁을 주고 외국인 혐오를 조장하는 캠페인과 미디어 편향, 불투명한 선거 자금 문제 등으로 진정한 정치적 토론이 저해됐다"며 "유권자들은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총선 당일 헝가리 국영 TV에서는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한 2015년 유럽 난민사태 화면이 계속 방영됐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난민 행렬에 'STOP' 사인을 붙인 대형 포스터를 배치했습니다.

OSCE는 또 여성을 대표할 수 있는 후보가 충분하지 않고 성 평등 문제가 총선에서 다뤄질 수 있는 법적 장치도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측근 인사들이 독립 매체들을 소유하도록 허가하거나 공영방송에 측근을 배치해 언론 통제를 강화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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