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크로퍼드 4쿼터에만 17점…달라진 미네소타 '첫 승'

미국 프로농구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달라진 '뒷심'을 발휘하며 홈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미네소타는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NBA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유타 재즈를 100대 97로 제압했습니다.

2003-2004시즌 이후 지난 시즌까지 1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미네소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습니다.

올스타급 선수인 지미 버틀러를 시카고 불스에서 데려온 것을 비롯해 제프 티그, 타지 깁슨, 자말 크로퍼드 등을 영입했습니다.

미네소타는 이틀 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이날 타깃 센터에는 18,978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해 팬들의 기대치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특히 유타에는 지난 시즌까지 미네소타의 주전 가드로 활약한 리키 루비오가 속해 있어 올해 새로 미네소타의 가드를 맡은 티그와 흥미로운 매치업을 이뤘습니다.

미네소타는 경기 종료 4분여 전까지 92대 82로 여유 있게 앞섰지만 이후 유타에 맹추격을 허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루비오가 '친정' 미네소타를 괴롭혔습니다.

루비오는 92대 84로 뒤진 상황에서 조 잉글스의 3점 슛을 어시스트했고, 곧이어 직접 3점슛을 터뜨려 92대 90으로 추격했습니다.

또, 95대 90으로 밀리자 상대 반칙을 연달아 끌어내며 자유투 6개를 차곡차곡 성공했습니다.

루비오의 연속 9득점으로 유타는 종료 55초 전 96대 95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기어이 다시 승부를 뒤집으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입파'인 크로퍼드가 종료 28초를 남기고 역전 결승 3점포를 터뜨렸고, 상대 유타의 마지막 공격에서 루디 고베어의 골밑슛이 불발되자 버틀러가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미네소타는 칼 앤서니 타운스가 20점·10리바운드, 앤드루 위긴스가 21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크로퍼드는 4쿼터에만 17점을 몰아쳤습니다.

유타의 루비오는 19점, 10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지난 시즌까지 자신을 응원했던 미네소타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패배까지 떠안았습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128대 120으로 꺾고 개막 첫날 휴스턴 로키츠에 패한 충격에서 벗어났습니다.

LA 레이커스는 신인 론조 볼이 29점을 넣고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펄펄 날아 피닉스 선스를 132대 130으로 물리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