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출량 작년 사상최대…4억 5천만 배럴

지난해 주력 제품들의 수출 부진 속에서도 휘발유·경유·등유 등 석유제품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지난해 수출한 석유제품이 4억 5천524만 6천 배럴로 전년보다 0.7% 증가하며 전년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석유제품 수출은 2013년 이후 4년째 연속으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액은 저유가 상황 탓에 지난해 전년보다 20% 감소한 227억 637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수출 상대국도 2014년 55개국에서 2015년 66개국, 2016년 67개국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수출 물량을 석유제품별로 보면 경유가 전체의 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항공유, 휘발유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내 11개 대도시에서 황 함량 기준이 10ppm으로 강화된 연료유 환경 규제가 시행되면서 대중 수출 경유가 1천12만 배럴로 약 270% 늘었습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의 강화와 중국산 경유 수입 리스크 등이 존재하는 반면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돼 수출 물량이 늘면 수출액 3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