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오른손 선발 투수 송승준(33)이 8경기 만에 승수를 더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를 보냈다.
송승준은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해 7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줬다.
하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안타 3개만을 허용, 단 1실점(1자책)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송승준은 올 시즌 2승(2패)째를 쌓으며 상승세의 교두보를 놨다.
그동안 크리스 옥스프링(5승3패)과 쉐인 유먼(5승1패)이 10승을 합작했지만 롯데의 토종 선발진은 좀처럼 미덥지 못했다.
고원준과 대체 선발로 나선 김수완이 1승씩을 쌓았을 뿐이다.
송승준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6⅓이닝 1실점 하며 거둔 승리 이후에는 한 달을 훨씬 넘게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4월 중순까지는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이 없었고, 4월 말부터는 송승준 자신이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최근 경기인 16일 NC전에서 승리는 못 챙겼지만 5이닝 2실점으로 제 페이스를 찾은 송승준은 일주일을 쉬고 그라운드에 돌아온 이날 기세를 끌어올렸다.
타선의 지원이라고는 황재균의 2점짜리 아치 하나밖에 없었지만 송승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2회까지 공 38개를 던지며 어깨가 굳은 모습이었지만 3회 이후는 투구 수를 줄이며 효과적으로 던졌다.
105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최고 시속 145㎞짜리 직구에 커브, 포크볼 등을 섞어 넥센의 '불방망이'를 잠재웠다.
볼넷 하나를 내줬을 뿐 1회를 범타로 막은 송승준은 2회 선두 타자 강정호에게 2루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해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다시 선두 타자 김민성에게 3루타를 맞아 결국 점수를 빼앗겼지만 6, 7회를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나흘 쉬는 동안 어깨를 쉬어둔 불펜도 호투, 승리를 지켰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초반 황재균의 홈런으로 점수를 냈지만 후반에 잔루가 많았다"며 아쉬워하면서도 "송승준이 잘 던져줬다"고 치켜세웠다.
송승준은 "포수 강민호가 하자는 대로 볼을 배합했다"며 "오늘 경기 덕분에 보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그동안 마운드에서의 내 모습이 부자연스러워 감독님, 코치님과 팔각도나 자세에 대해 여러 얘기를 나눴다"며 "앞으로는 한 단계씩 자신감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승준이 이날 승리를 계기로 한동안의 부진을 씻고 토종 선발진을 이끌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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