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제소식 알아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시간입니다. 뉴욕 현지를 연결합니다. 박진호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뉴욕입니다.) 미국에서 역대 네 번째로 가장 큰 액수의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고요. 도대체 얼마에 당첨된 거죠?
<기자>
네. 무려 3억 3천 8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3738억 원입니다.
미국 복권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액수입니다.
당첨자가 한 명이기 때문에 단독 당첨자로는 가장 많은 상금을 받는 기록도 세우게 됐습니다.
주인공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이민자인 44살 남성인데요.
뉴저지 페시악이란 곳에서 식품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섯 자녀를 둔 그는 많은 미국 이민자들이 그렇듯 밤낮없이 일하는 고달픈 삶을 살아왔는데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복권을 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받는 금액은 세금 때문에 많이 줄어들게 되는데요.
하지만 29년에 걸쳐 분할 수령하는 방식을 선택하면 2400억 원 정도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6개 숫자를 맞추는 파워볼의 당첨 확률은 약 1억 7500만 분의 1, 1년 동안 벼락에 한 번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합니다.
<앵커>
네, 당첨금 액수를 듣기만 해도 부러운데요, 이런 복권 열풍이 불황과 빈부격차의 그림자다, 이런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말씀하셨듯이 실제로 불황일수록 미국의 복권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만해도 미국인들이 복권을 사는 데 쓴 돈이 무려 75조 원에 달하고 이것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분상승의 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자본을 가진 사람이 다시 부를 창출하는 구조가 공고화되면서 서민들이 기댈 수 있는 희망이 그만큼 적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실업률이 높으면 복권판매가 증가한다는 통계도 확인되고 있는데요.
복권으로 나오는 판매대금의 60%는 당첨금으로 지급돼지만 25%가 각 지방정부의 수입이 되면서, 이 돈이 교육, 인프라 건설 등에 쓰이는데, 이것은 소득세 등 정상적 세수가 아닌 서민들이 추가세금을 내는 격이라는 비판이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뉴욕 언론에서는 가끔씩 나오는 거액 복권당첨 소식이 소외계층의 불만을 잠재우는 이벤트로 이용된다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제 뉴욕증시로 가볼까요? 어제(29일) 올해 일분기를 마감했죠. 현지 평가와 앞으로의 전망, 알려주시죠.
<기자>
네. 미국은 오늘(30일)이 '성 금요일', 부활절 전 금요일로 증시가 쉬는 날입니다.
그래서 어제로 1분기를 마감했는데요 '마지막까지 화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는 다우존스 지수와 S&P 500 지수가 모두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1분기 마지막 장을 자축했습니다.
걱정했던 키프로스가 은행영업을 재개했지만 큰 혼란이 없었다는 소식이 유럽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켰기 때문인데요.
특히 다우지수는 연초 석달 동안 무려 11%가 올랐습니다.
지난 1998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1분기 상승률이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다우지수가 1분기에 8% 이상 상승한 해에는 예외없이 연간 상승률이 상승으로 마감됐었기 때문에 월가에선 추가 랠리에 대한 희망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S&P 500 지수까지, 지난 2007년 10월의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유럽발 악재와 시퀘스터 발동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현재 증시가 단순히 유동성 장세, 즉 돈으로만 움직인 게 아니라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뒷받침된 것'이라는 긍정적 분석이 우세한 편입니다.
<앵커>
네, 이런 훈풍이 우리나라까지 불어왔으면 좋겠습니다. OECD가 주요 7개국들에 대한 경제전망을 발표했는데,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OECD는 "세계경제가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럽은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은 3.5%, 일본은 3.2%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조금전 발표된 미국의 지난 2월 소비자 지출이 0.7% 또 증가, 5개월만에 최대 폭을 나타내면서 내수와 부동산 경기가 풀리고 있는 모습이 완연합니다.
일본은 이른바 '아베 노믹스'식 경기부양이 논란 속에도 효과를 내고 있고요.
반면, 유럽은 '유로존의 기관차'로 불리는 독일과 다른 국가들간의 속도차이 때문에 성장이 지체될 것으로 내다 봤는데요.
독일은 최근 '소매판매'가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키프로스, 이태리와 프랑스 등이 여전히 부진합니다.
하지만 자본이동에 국경이 사라진 시대인 만큼 미국과 일본의 상승세가 세계경기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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