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경제브리핑] 상속세…'삼성의 고민'

<앵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지난 주말 상속세는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는데 삼성그룹의 전문 경영인이 이런 얘기를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죠?

<기자>

윤종용 부회장이 지난 주말 한 상갓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얘기입니다.

윤 부회장은 '경제가 잘 되기 위해서는 돈이 잘 돌아야 하는데 과도한 상속세 부담으로 상속이 늦춰지면서 경제의 선순환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일단 상속세로 세금을 거둬 들이면 이 돈이 다시 경제활동에 집행되기까지 2, 3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상속세 제도 자체의 비효율성도 지적했습니다.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전문 경영인이 공개적으로 상속세 폐지 주장을 들고 나왔다는 점에서 삼성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삼성그룹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에버랜드 주식의 편법 증여 문제로 10년 가까이 시달려 오고 있고 이 때문에 이건희 회장의 검찰 소환도 임박한 상황 아닙니까?

또 상속세율이 최고 50%이기 때문에 경영권을 승계할 때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져서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총수 일가의 지분이 크게 낮아서 어느 기업보다도 상속에 대한 고민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종용 부회장은 미국이 왜 상속세를 폐지하려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는데 미국에서는 오히려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같은 경영인들이 상속세 폐지에 반대하는 등 논쟁은 진행형입니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최근 태광그룹까지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각종 편법 의혹을 받아 온 재계로서는 상속세에 대한 문제 제기를 더 본격적으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최근 엔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높아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죠?

<기자>

달러화에 대해서 원화가치보다 엔화가치가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지난 주말 100엔당 802원까지 떨어지면서 7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데요.

물론, 엔화로 돈을 빌린 기업들은 원리금 상환 부담이 적어지고 일본에서 수입하는 제품의 가격이 낮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나 전자·철강 등 주력 수출품들이 해외시장에서 주로 일본제품과 경쟁하기 때문에 잘 나가는 수출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일부 LCD TV나 소형 자동차는 해외 시장에서 일본 제품이 우리 제품보다 훨씬 더 싸졌다고 합니다.

상황은 이런데 국회에서는 환율방어에 쓰는 외국환평형기금에서 발생한 손실을 놓고 감사를 청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 정부의 환율 방어 입지가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러자 얼마전 무역협회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중소기업들이 생존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감사청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삼성그룹 윤종용 회장까지 '환율 방어로 초래된 외평기금 자체의 손실보다 국가 전체적으로 돌아오는 이익이 더 크다'며 감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주 권오규 부총리도 원엔 환율 하락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 취임한 아베 일본 총리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금리 인상과 엔화 강세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원엔 환율의 추가 하락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부나 기업이나 면밀한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간추린 경제>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인 299억 3천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수출 증가율도 1년 10개월 만에 최대치인 22.1%를 기록해 8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을 방문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영국의 프로축구 구단인 첼시를 그제(30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회장은 첼시 경영진과 환담하는 등, 유럽의 스포츠 마케팅 현장을 둘러본 뒤 예정대로 추석을 전후해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7월 말 이후 신고된 담합 혐의 아파트 93개 단지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서울 성내동 삼성아파트 등 수도권 12개 단지에서 담합 혐의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추석을 앞두고 스팸 메일과 휴대전화, 각종 전단을 통해 정체불명의 대부업체 대출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