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신종 주부도박 성행

◎앵커: 이른바 `총책´이라는 신종도박이 주부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잘하면 한번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졌다가 패가 망신하는 주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도박판이 한창인 서울 고척동의 한 가정집입니다. 패가 돌아가자 스무명 남짓한 남녀가 10만원 단위로 묶은 현금을 걸고 있습니다. 경찰이 현장을 덮치자 판돈만 4천만원이 넘게 나왔고, 여기저기서 숨겨둔 뭉칫 돈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총책´이라는 이름의 이 도박은 인원수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삼등분을 한 담요 위에 패가 돌려지면 뒤집어진 첫 장을 보고 수십명이 각자 돈을 겁니다. 도박장이 크면 백여명이 동시에 판에 끼일 수도 있습니다.

<(도박 피의자):"총책이라는 것은 `도리짓고 땡´과는 틀립니다. 담요만 깔면 깔수록 20명이고 50명이고 사람은 얼마든지 올 수 있습니다.">

자연 판돈이 커질 수 밖에 없고 `대박´을 노리는 도박의 속석상 유혹에 빠져들기 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총책은 올해 초 지방에서 유행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 주택가까지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박 피의자):"지금은 다들 `총책´ 한다고 하더라구요. 아저씨들도 가면 한 번씩 던질 기분이 생길겁니다." >

경찰은 도박장 운영총책 46살 임모씨와 주부 조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30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