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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불법대출로 파산

◎앵커: 건축업자와 신협 간부가 수십억원을 불법 대출받는 바람에 신협이 파산됐습니다. 용의를 도용당한 사람들은 후환이 두려워 신고조차 못했습니다. 대전방송 류제일 기자입니다.

○기자: 99년 1월에 파산한 충남 서천군 장항읍의 장항 신협입니다. 30억원이 넘는 불법대출로 인해서 이곳 신협은 파산 신고를 받은후 문을 닫아야 했으며 수백명이 넘는 피해자를 남겼습니다. 파산의 직접적인 원인은 건축업자의 불법 대출때문입니다.

건축업자 39살 백 모씨는 신협 전무 41살 추모씨와 짜고 30억여원을 불법대출 받아 갚지 않았습니다. 또 30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불법 대출에 이용했고 신협 전무 추씨는 2천여만원을 받고 대출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불법 대출을 거부한 신협 직원은 인사조치까지 당했고 명의를 도용 당한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못했습니다.

<(피해자): 그냥 대출해줬을 뿐이고 제가 채무자가 됐어요">

경찰은 백씨가 서천일대에서 폭력조직을 결성해 두목행세를 하고 다니며 지역 유지 행세를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백씨(피의자): "타인명의로 대출받아가지고 내 사업하는데 사용한건 사실이고, 명의때문에 피해를 입은 분들한테 죄송합니다.">

경찰은 백 씨와 신협 전무 주씨에 대해서 사기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백씨가 결성한 것으로 알려진 폭력조직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JB뉴스 류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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