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도 들썩

◎앵커: 의료계의 집단폐업이 이렇게 장기화되면서 의약분업의 또 다른 한 축인 약사들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 습니다. 이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약사회와 전국 약대학장, 약대학생회까지 참석한 범약계 비상대책회의는 시작부터 의료계의 집 단폐업과 정부의 무원칙한 대응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약계는 의약분업을 시행도 하기 전에 의료계의 요구로 이미 두 차례나 고친 약 사법을 또다시 개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박인춘(대한약사회 홍보이사): 또다시 이러한 과정을 겪어야 된다는 것은 이것은 우리나라가 과연 민주주의 또는 정부가 책임있는 정부인지 의심되는 문제기 때문에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범약계 대책회의는 의사들의 폐업참가율이 높 은 지역을 재해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구 하고 지역별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환자들에 게 무료투약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현창(대한약사회 사무총장): 지금은 의사가 없는 상황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그런 지역에 서는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어느 정도 조제 할 수 있도록 법에 허용이 되어 있거든요.> 약계는 이와 함께 의료기관의 불법행위 감시단 을 조직하고 고발센터를 개설해 의료보험 부당 과다청구와 의료계의 의약분업 교란행위를 고 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약계는 특히 정부가 의 료계에 밀려 의약분업의 본질이 훼손될 경우 정부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와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 해 사태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 니다.

SBS 이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