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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로 전한 그리움

◎앵커: 오늘 평양에서 이루어진 개별상봉에서는 방북길에 오 르지 못한 남쪽 가족들이 녹음기와 편지를 통 해 이산의 애틋한 사연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평양 공동취재단의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4살 때 홀로 떨어진 막내딸을 만난 이재경 씨는 건강 때문에 함께 오지 못한 부인 생각에 마음이 편 치 않습니다. 이 씨의 부인 민정숙 씨는 50년 동안 보지 못한 딸에 대한 그리움을 편지로 대 신 전했습니다.

<딸 이경애(北) 씨 어머니 편지 낭독: 내 딸 정 애야 보고 싶다 만나는 그날까지 건강하고 행 복해라.> 남쪽 가족들의 목소리를 녹음기에 담아와 북측 가족들에게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9살 때 헤어 진 동생을 만난 채성신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 제사를 지낸 다음 직접 가족들의 목소리를 녹 음했습니다.

<채성신 씨 아내가 북녘 시누이에게: 명절때나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오빠와 함께 많이 그리워 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걱정을 한답니다. > 100번째로 방문단에 선정돼 이번 방북길에 오 른 김준섭 씨의 동생들은 조카들이 보낸 편지 를 가장 값진 선물로 꼽았습니다. 기쁜 마음으 로 읽던 조카들의 편지는 끝내 눈물로 마쳐야 했습니다.

<조카가 북녘 고모에게 보낸 편지: 자유롭게 만날 순 없지만 항상 건강하시고 안녕하세요.> 남에서 온 사연을 접한 북측 가족들은 통일이 되면 반드시 만날 것이라며 재회를 다짐했습니 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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