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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의 만남

◎앵커: 북측 방문단은 지금 하이얏트호텔에서 열리는 환송만 찬을 끝으로 서울에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끝내 게 됩니다.

◎앵커: 만찬장에 중계차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민표 기자! ○기자: 서울 하이얏트 호텔입니다.

◎앵커: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내일이면 다시 이산가족이 돼야 한다는 현실 때문인지 만찬장 분위기는 다소 무겁게 가라앉아 있습니 다. 이 만찬이 사실상 서울에서의 마지막 일정 이어서 북측 상봉단 일행은 못내 아쉬운 표정 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여유 있는 모습으로 가족들과 웃음꽃을 피웠던 북측 상봉단은 서울 에서의 꿈만 같았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마지막 저녁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박재규 통일부 장관 이 주최한 오늘 환송만찬에 남측 가족들은 참 석하지 않고 북측 상봉단 151명과 각계 인사 150명 등 300여 명만 참석했습니다.

박 장관은 만찬사에서 이산가족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촉진하는 큰 힘이 됐다 며 모든 이산가족들이 고향에서 함께 살 수 있 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재규(통일부 장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 오로 차분하고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때 이산 가족 여러분이 부모, 형제, 일가 친척과 고향에 모여 혈육의 정을 함께 나누게 되는 날이 당겨 지리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류미영 북측 상봉단장도 이번 방문을 통해 남 과 북이 하나의 민족임을 새삼 확인했다고 화 답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소중한 만남은 이 어졌습니다.

북측의 대표적인 국어학자인 류 렬 씨는 일제시대 함께 한글운동을 펼쳤던 남측의 원로 국어학자 허 웅 씨를 만났습니다. 허 웅 씨는 이 자리에서 남과 북의 이질화된 국어를 통일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제의했습니다.

만찬 에 참석한 상봉단은 3박 4일의 일정이 50년 이 산의 한을 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 만 혈육의 정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서울 하이얏트 호텔에서 SBS 김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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