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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래가 불리다니

◎앵커: 이번에 서울을 방문한 북한 오영재 시인이 어머님을 그리며 쓴 시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 습니다. 그런데 이 시가 남녘땅에서 오래 전부 터 노래로 만들어져서 불리워지고 있었습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인 오영재 씨가 지난 92년 쓴 어머니라는 시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이 노래는 고향을 그리는 예술 인들 사이에 널리 불리우고 있습니다.

이 노래 를 만든 작곡가 조병옥 씨가 '어머니'라는 시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93년. 미국에서 활동하는 시인 친구를 통해서입니다.

80년대 해외에서 민 주화운동에 참여하느라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 지 못했던 조 씨는 미국에서 이 시를 읽고 크 게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쳤던 조 씨는 곧바로 작곡에 착수해 같은 멜로디가 4번 반복되는 이 노래를 만들었습니 다.

이 노래는 지난 93년부터 기독교 잡지와 해 외의 교인들을 통해 우리나라에까지 전해졌지 만 노랫말의 주인인 오영재 시인은 자신의 시 로 만든 노래가 우리나라에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오영재(북한 계관시인): 미숙한 나의 시를 가 볍게 써 줘서 곡을 붙여준데에 대해 고맙게 생 각한다고 전달해 주십시오.> 똑같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평생을 살아 왔던 북쪽 시인과 남쪽 작곡가의 만남, 그들에 게 어머니는 하나의 조국, 영원한 고향이었습니 다.

SBS 조 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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