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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지원율 8.7%…강경해진 의료계

<앵커>

내년 상반기부터 수련병원에서 일할 1년 차 전공의 모집이 어제(9일) 마감됐는데, 지원율이 8.7%에 그친 걸로 나타났습니다. 차기 의사협회 수장을 놓곤, 강경파와 협상파가 경쟁하는 분위깁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 211개 수련병원은 지난 4일부터 어제까지 내년 3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1년 차 전공의를 모집했습니다.

모집 정원은 3,594명인데, 지원자는 고작 314명, 지원율이 8.7%에 그쳤습니다.

'빅5 병원'도 784명을 뽑으려 했지만, 68명만 지원했습니다.

한 사직 전공의는 지난 3일 발표된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에 '미복귀 전공의 처단'이란 조항이 포함됐던 것도 저조한 지원율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장재영/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 : (계엄 선포 전에는) 복귀라는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을 전공의들이 부분적으로는 있었다. (계엄 선포 후) '우리를 처단의 대상으로 봤지, 대화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구나'라고 느껴버린 겁니다.]

수련병원협회 관계자는 전공의 지원 분야를 보면, 정형외과와 성형외과는 많고, 흉부외과와 외과는 적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유일한 법정 의사단체인 의사협회는 내년 1월 초 새 회장을 뽑는데, 대 정부 강경론에 무게를 둔 세 후보는 의협이 정부에 맞서서 강력히 싸워야 한단 생각입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장 후보 1번 : 정부의 무모한 의료 개혁 추진을 막고….]

[주수호/대한의사협회장 후보 3번 : 우리 의사들은 싸울 수밖에 없어요.]

[이동욱/대한의사협회장 후보 4번 : 피멍이 들면서 의료 정상화를 위해서 싸웠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협상파로 분류되는 두 후보는 타협적 해결을 모색합니다.

[강희경/대한의사협회장 후보 2번 : 사회적인 합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하여….]

[최안나/대한의사협회장 후보 5번 : (정부가) 이 사태를 의협과 같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의대 정원 문제의 경우, 의료계 내부적으론 이번 25학년도 의대 모집을 당장 중단해야 한단 강경론과, 이번은 놔두고 26학년도부터 원점으로 되돌리잔 현실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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