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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관영지,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앞두고 "한일, 대미 자율성 필요"

중 관영지,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앞두고 "한일, 대미 자율성 필요"
내일(26일) 부산에서 개최될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하루 앞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과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향해 미국에 대한 '전략적 자율성' 확보를 요구했습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글로벌타임스는 오늘 논평에서 "1999년 시작된 중일한 협력 메커니즘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고, 전망도 밝으며, 예기치 못한 상황 때문에 협력을 폐기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3국 협력의 이점은 적대감으로 인한 잠재적 손실을 뛰어넘는다"고 썼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러나 "동아시아에 외부 세력, 즉 미국 요인의 개입이 크게 늘면서 3국 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며 "동아시아 외부 국가인 미국의 강한 관여는 중일한 3국의 협력 메커니즘을 변화시키고, 간섭하고, 심지어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매체는 "윤석열 정부 집권 뒤 추구된 친미·친일 정책은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중국 봉쇄 전선의 양대 축이 되는 패턴을 더욱 뚜렷하게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중국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 것인지,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은 바통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진정으로 한쪽 편을 선택하기를 거부하고 블록 대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인지는 한국과 일본이 피할 수 없는 문제로, 중일한 3자 협력 메커니즘의 복원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매체는 "오늘날 한국과 일본에 미국 요인은 극복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미국 스스로도 중국과 완전히 단절할 생각은 없다"며 "한국과 일본이 각자의 국익 관점에서 중일한 협력 메커니즘을 재개하고 발전시킨다면 미국은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다소 돌아가게 됐지만, 방향을 바로잡고 정상 궤도로 즉시 돌아가기엔 늦은 것이 아니다"라며 "'윈윈윈' 관계를 달성하려면 중일한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고, 특히 일본과 한국이 더 전략적 자율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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