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특수교사에 연휴 · 퇴근 후 시간에도 카톡 보냈나?

발달장애 아들을 가르치는 특수교사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한 웹툰작가 주호민 부부가 해당 교사에게 일과 중은 물론, 연휴와 퇴근 후에도 카카오톡을 보내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주호민이 지난해 5월 11일, 학교 수업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8시 37분 특수교사 A 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서 발달장애 아들에게 다른 방식의 교육을 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카카오톡을 보냈다.

같은 달 13일과 18일에도 주호민 부부는 A 교사에게 장폐성 장애인과 소통법을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의 링크를 전달하기도 하는 등 자주 A 씨에게 연락을 취하며 아들에 대한 높은 수준의 이해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호민 부부는 지난해 9월 아들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서 학교 폭력 사건이 접수되자, 이와 관련해 A 교사에게 카카오톡을 더욱 빈번하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민은 특수교사에게 피해학생의 학부모에게 선처를 구해달라거나 합의의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요청도 했는데, 특히 주호민은 특수교사가 퇴근을 한 뒤인 저녁 8시 이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등 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채 연락을 취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노동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 근로기준법에 퇴근 후 업무 연락을 금지하는 내용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사회 분위기에서 주호민이 한 행동은 '갑질'로 비쳐진다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주호민은 특수교사 A 씨를 고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휘말리자, 사과문을 내고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