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이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에서 맨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했습니다.
고군택은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 코스(파72)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 원) 최종일 연장 승부에서 임예택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고군택은 3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 상금은 1억 원입니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을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이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고군택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3점을 따내 10점을 쌓은 임예택과 최종 합계 44점으로 연장전을 벌였습니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에서는 둘 다 버디를 잡았습니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장전은 일몰로 투어 사상 처음 야간 조명을 켜고 진행됐습니다.
임예택은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바짝 붙여놓고 버디 퍼트를 놓쳐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에 성공한 고군택에게 우승을 내줬습니다.
월요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출전한 임예택은 선두로 시작한 최종 라운드에서도 침착한 경기를 펼치며 무명의 돌풍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임예택은 생애 최고 성적을 올리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오늘(23일) 최종라운드는 폭우 때문에 다섯 차례나 중단되고 지연돼 해가 질 때까지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자 우승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의 동의하에 투어 사상 최초로 라이트를 켜고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승택과 박성국은 공동 3위(43점)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