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인물인 라덕현 대표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라 대표는 주가를 조작하고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남부지검 합동수사팀은 어젯(10일)밤 11시 반쯤 투자자문회사 대표 라덕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라 씨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하고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 등이 있다고 보고, 구속해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수사팀은 라 씨가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 투자자문 회사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특정 가격에 매수, 매도를 반복하는 이른바 '통정매매'를 통해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범죄수익을 빼돌려 해외 골프장 등에 숨겼는지도 살피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그제 오전 자택에서 라 씨를 체포하고, 회사를 총괄 관리한 변모 대표와, 고액 투자자들을 모집한 프로골퍼 출신 안 모 씨도 붙잡아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이들 일당의 금융거래와 통신 내역을 추적하는 한편, 휴대전화 2백여 대를 비롯한 압수물품도 분석하고 있습니다.
라 대표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법원 영장심사는 오늘 열릴 전망입니다.
수사팀은 라 대표와 같은 혐의를 받는 변 씨와 안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