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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버스, 센서 달아 '대기질 지도' 만든다…전국 최초

<앵커>

우리나라 대기오염도는 OECD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나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공기질 향상을 위해 부산 곳곳을 누비는 시내버스에 센서를 부착해 공기질 지도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시내버스 안팎에 까만 박스가 달려 있습니다.

공기 속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휘발성 가스 등을 측정하는 센서입니다.

버스가 사실상 움직이는 대기측정기 역할을 하는 겁니다.

환경부는 1시간에 한 번 지역의 대기질 측정값을 나타내지만, 부산 시내버스는 1분마다 업데이트돼 실시간 대기지도를 그려냅니다.

12개 노선의 54대 시내버스가 부산 전역을 누비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데, 이렇게 버스로 대기질을 측정하는 건 부산이 전국 최초입니다.

수집된 정보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로청소나 살수차량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예정입니다.

몇 년 전 발생한 황화수소 누출 사망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악취 측정도 추진중입니다.

[이봉걸/부산시 버스운영과장 : 도착지의 대기환경 오염 정도에 대한 사전대비가 가능토록, 앱도 개발해 개인 휴대전화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내부센서는 버스 안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운전자의 졸음운전을 방지하고 공기질 개선에 쓰이게 됩니다.

[안영철/부산대 건축공학과 교수 : 출퇴근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올라가게 됩니다. 기사분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안전측면에서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내버스가 측정한 대기질 정보는 오는 9월부터 버스 내부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센서 설치를 늘리고 마을버스로까지 확대해 골목 공기질 지도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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