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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왜 빈둥거려? 언제 계약할 거냐고!"…푸틴, 부총리 말 끊고 회의 중 분노 폭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 첫 각료 회의에서 부총리를 공개적으로 심하게 질책했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푸틴 대통령은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통상부 장관 겸 부총리가 보고한 항공기 및 선박 생산 계획을 들은 뒤 "너무 오래 걸린다"면서 "업무를 신속히 처리하라. 기업들에선 올해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고 나무랐습니다. 

만투로프 장관이 국방부, 민간 부문과 체결한 계약이 있다고 설명하자 푸틴 대통령은 "기업들에서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걸 내가 아는데 무슨 말을 하냐"며 "도대체 왜 빈둥거리냐"고 격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약 1분간 만투로프 부총리를 질책했고, 굳은 표정으로 듣고 있던 만투로프 부총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만투로프는 푸틴 3기 정권이 출범한 지난 2012년부터 11년 동안 내각의 일원으로서, 정기적으로 대통령의 국내외 방문에 수행했습니다. 러시아 항공 산업 정책의 정부 최고 책임자이기도 한데, 푸틴이 분노를 터뜨리는 모습이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국영 매체를 통해 전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질책을 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생각대로 풀려나가지 않는 데 대한 불안과 조바심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날 회의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을 지휘하는 통합 사령관을 3개월 만에 교체한 날 열렸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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