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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탄 기차 쫓아간 형사들…광주 성인PC방 범인 검거

강도 탄 기차 쫓아간 형사들…광주 성인PC방 범인 검거
성인PC방에서 강도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대중교통을 갈아타며 도주 행각을 벌였으나 끝까지 뒤쫓아온 경찰에 꼼짝도 하지 못하고 체포됐습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성인PC방 업주를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로 김 모 씨(41)를 체포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26일 오전 4시~8시 50분 사이 광주 동구 한 성인PC방에서 업주를 위협해 현금 215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입니다.

손님으로 찾아온 그는 전날 밤부터 게임을 하다가 돈을 잃자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흉기를 손에 들지는 않았지만 건장한 체격으로 50대인 업주를 제압했습니다.

돈을 빼앗은 김 씨는 곧장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습니다.

시내버스와 택시, 열차 등 대중교통을 여러 차례 갈아타며 광주에서 전남으로, 전남에서 전북으로 지역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 했습니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엉뚱한 곳에 머물다 오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종전과를 비롯해 여러 차례 수사를 받아 본 적이 있던 그는 경찰의 수사 기법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의 이러한 '잔머리'는 베테랑 수사팀에 통하지 않았습니다.

수사팀은 그의 행동 패턴을 분석, 열차를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이미 예상했습니다.

주변 역에 대한 탐문을 강화한 경찰은 김 씨가 충남행 열차에 올랐다는 사실을 파악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열차를 놓쳤습니다.

경찰은 차량으로 열차를 뒤쫓기로 하고 정차 역마다 수사팀을 급파해 길목을 지키게 했습니다.

다행히 역마다 멈추는 정차 시간 덕분에 열차를 따라잡은 경찰은 충남 신탄진 역에서 내리던 김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여죄 등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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