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벌금 마련하려 교비 횡령"…거물 무기상 이규태 기소

[단독] "벌금 마련하려 교비 횡령"…거물 무기상 이규태 기소
▲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

지난 2019년 SBS 탐사보도부 끝까지판다 팀은 거물급 무기 중개상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이 자신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학교법인을 사유화하고, 교비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려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검찰이 이런 의혹의 상당 부분이 근거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 회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북부지검은 최근 업무상 횡령과 배임, 강요, 입찰방해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이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SBS가 단독 입수한 공소장엔, 이 회장이 방산 비리로 선고받은 14억 원의 벌금과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쓴 변호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광학원 소속 학교의 교비를 빼돌리려 한 것으로 적시됐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회장은 일광학원 소속 우촌유아학교에서 과학교재를 납품받은 것처럼 꾸민 뒤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7차례에 걸쳐 8,800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우촌초등학교에서 '스마트 스쿨 사업'을 추진하면서 들러리 업체들이 짬짜미한 가격에 응찰하도록 하고 사전에 선정한 용역업체와 약 24억 원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찰 과정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소속 학부모 위원들이 거세게 반대하자, 이들을 배제하고 측근들을 외부위원으로 뽑아 입찰을 진행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이 회장의 결정에 반대하는 교직원들에겐 해임이나 징계를 언급하며 압박한 사실도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끝까지판다팀 보도 이후 교육청 조사와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이어졌지만 이 회장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오늘(14일) 밤 SBS 8시 뉴스에서 전해 드립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