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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곳에서 쉬길"…합동영결식 엄수

순직한 소방관들, 1계급 특진 · 국립 대전현충원 안장

<앵커>

경기도 평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 합동 영결식이 오늘(8일) 엄수됐습니다. 동료들은 이제 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곳에서 편히 쉬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고 이형석 소방경·박수동 소방장·조우찬 소방교, 숨진 세 소방관을 실은 운구차가 송탄 119구조대를 찾았습니다.

정들었던 동료와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먼 곳으로 떠난 아들의 소지품이 가득한 책상을 마주한 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울음을 터트렸고, 주인 잃은 관물대 앞에서 유족들은 발길을 떼지 못합니다.

경기도 평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합동 영결식

근무복을 껴안고 이름표를 매만지며 이별을 실감합니다.

마지막까지 구조 임무에 전념하다 생명을 희생한 세 소방관의 합동 영결식은 오늘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됐습니다.

[채준영 소방교/송탄소방서 119구조대 : 팀장님, 수동아, 우찬아!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기원합니다.]

예고 없이 영결식장을 찾아온 문재인 대통령도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순직한 소방관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고 유해는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오늘, 안전진단이 실시됐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일정이 잡힐 예정입니다.

경찰은 일단 업무상 실화 혐의를 적용해 냉동창고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 임직원 14명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또, 안전수칙 위반 의혹 등 공사 진행 과정 전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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