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밀접 접촉자인데 클럽서 밤새 춤춰"…핀란드 총리 '뭇매'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가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고도 밤새 클럽에서 춤을 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8일 영국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린 총리는 지난 4일 자신과 접촉한 페카 하비스토 외무장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몇 시간 뒤 헬싱키의 한 클럽을 찾았습니다. 

마린 총리는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면서 새벽 4시까지 클럽에 머물렀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일자 마린 총리는 지난 6일 SNS에 "직원으로부터 백신 2회 접종을 마쳤다면 격리할 필요가 없다는 연락을 받아 외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외출할 당시 업무용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나와서 대외 접촉을 피하라는 권고 메시지가 온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메시지를 보고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그는 "지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보다 나은 판단을 내렸어야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핀란드 방역 지침상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격리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접촉자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접촉을 삼가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야당 측 인사들은 "마린 총리는 음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자발적으로 격리해 국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했다"며 "무책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마린 총리는 2019년 34살에 핀란드 총리로 임명돼 '세계 최연소 총리'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그는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지난 7일 업무에 복귀했으며, 이튿날 의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행동에 대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sannamarin' 인스타그램, Seiska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