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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 인도, 전방위 협력 확대…"한반도 비핵화 위한 대화" 촉구

러 · 인도, 전방위 협력 확대…"한반도 비핵화 위한 대화" 촉구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인도와 러시아가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비롯한 전방위 협력 강화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연례 양국 정상회담을 열어 국방, 무역, 에너지, 우주 기술,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모디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특히 회담 후 발표한 99개항 공동선언문에서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에 대한 기본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이들 정상은 92항에서 "한반도에서 견고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기 위해 모든 이해 당사국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목적 달성을 위한 대화를 지속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 모디 총리는 2019년 정상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들은 "양측은 비핵화한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관련 당사국 전원이 평화롭게 대화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공동선언문을 통해 밝혔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 열강인 인도와 러시아의 이날 정상회담은 미중, 미·러의 대결이 가열되면서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 그에 대한 미국의 견제 강화로 지역 정세가 흔들리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을 주시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회담에 앞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는 큰 변화를 겪었지만, 인도와 러시아의 우정은 변함없다"며 "양국 관계는 어느 때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는 인도를 열강이자 오래된 친구로 생각한다"며 "연합 훈련 등 군사 협력 분야에서 지속해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려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인도는 러시아제 무기의 최대 수입국일 정도로 양국 관계는 전통적으로 상당히 돈독한 편이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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