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명포럼 개막…"다른 문명 간 융합 · 교류 촉진"
우리의 국회 격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하오밍진 부위원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공자의 유가 사상은 민본을 중시하고 정의와 화합을 지향한다"며 "오랜 세월에 걸쳐 인류 문명에 공헌했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문명 간 융합과 교류를 촉진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서로 다른 문명 간에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만 지혜를 모으고 상호 영감을 얻을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푸의 공자묘에서는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자 추모대전이 진행됐습니다.
일산일수일성인(一山一水一聖人)…태산 · 황하 · 공자의 고장
산둥성 중부 타이안(泰安·태안)시 북쪽에 있는 타이산은 '높고 큰 산'을 뜻하는 우리말 '태산'과 한자 표기가 같습니다. '할 일이 태산이다'에서의 '태산', 조선 중기 양사언의 시조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에 나오는 '태산'과도 같습니다. 타이산 최고봉의 높이는 1,545m로 중국에 있는 산 중에서는 16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중국인들은 5대 명산 '오악(五岳)' 중 으뜸으로 꼽습니다. 진시황을 시작으로 중국의 역대 황제들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고, 도교와 불교, 유교가 융합돼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제2의 강인 황허는 칭하이성에서 발원해 산둥성 보하이만(발해만)으로 흘러 나갑니다. 길이 5,464㎞에 달하는 이 강은 중국의 황토 고원을 지나면서 물이 황색을 띠어 황허라 불리는데, 중국인들은 중국 문명을 발전시킨 젖줄과 같다고 해서 '어머니의 강'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산둥성의 성도인 지난시에서도 황허를 볼 수 있습니다.
취푸시에서 남동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니산'이란 구릉지대가 있습니다. 공자의 부모가 이곳에서 기도를 한 후 공자를 얻었다고 해, 후손들이 공자의 자 '중니'를 따서 니산이라 부르게 됐습니다. 이곳에는 높이 72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공자상과 중국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대학당'이 있습니다.
한국 · 산둥성 자매도시 화상 교류 회의 개최
칭다오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한·중 문화 교류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9월 30일 한국·산둥성 자매도시 화상 교류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한국과 산둥성의 단체장들은 상대 도시에게 코로나 극복을 응원하고 협력 분야 확대를 희망하는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