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지역 시민단체들과 김포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GTX-D' 노선으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GTX의 서울 강남 직결을 요구하며 국토교통부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포시민사회단체연석회의와 민주당 박상혁, 김주영 의원 등은 오늘(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GTX-D 노선 강남 직행 연결과 지하철 5호선의 연장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김포와 검단신도시는 수도권 등지에 조성된 2기 신도시 가운데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철도망을 갖추지 못한 유일한 교통 사각지대"라고 호소하고, "인구 50만 도시에 철도망은 단 2량으로 운영되는 김포골드라인이 유일해 매일매일 출퇴근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대중교통은 단순히 사람들의 이동 수단이 아니라 기회, 평등,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수단이자, 시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공공서비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2007년부터 4년마다 3차례나 발표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서 광역철도 계획이 한 번도 수립되지 않은 곳은 수도권 11개 축 가운데 김포 축과 인천·김포 축 단 2곳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포 지역구 의원인 민주당 박상혁, 김주영 두 의원은 오늘 결의대회에서 삭발식까지 하고 지역민의 호소문을 국토부에 전달했습니다.
두 의원은 "최근 인구가 급격하게 늘었음에도, 서울로 직결되는 노선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하고, "현재 운행 중인 경전철 2량은 공항에 가서 갈아타야 하는데 그마저도 신도시 개발할 때 주민 분담금으로 건설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의원은 또, 인구수가 비슷한 서울 주변 도시에 6~7개의 노선이 연결된 것과 비교하며 계속 늘어날 수요 등을 고려해서 노선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예산 문제에 대해서도 10년 단위 장기사업계획에서 예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마련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국교통연구원이 4월 22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따르면,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계획됐습니다.
GTX-D 노선이 서울 강남·하남과 직결되기를 바랐던 경기도나 인천시의 노선안보다는 대폭 축소된 것으로, 서부권 지역민들은 해당 노선을 '김부선'이라고 부르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번 달 안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