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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중태 병원 CCTV 삭제 없어"…상해 원인 규명 난항

"신생아 중태 병원 CCTV 삭제 없어"…상해 원인 규명 난항
신생아가 의식불명에 빠진 부산 한 산부인과 폐쇄회로(CC)TV 영상 파일이 고의로 삭제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간호사 학대와 신생아 상해 사이 인과관계를 밝히는 데 난항이 예상된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디지털 포렌식 결과 이 병원 신생아실 CCTV는 동작 감지 녹화 방식이라 중간중간 공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A 양이 중태에 빠진 지난 10월 20일 총 4시간여 분량 CCTV 영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청에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다.

누군가 CCTV 영상을 삭제했다면 해당 영상을 복원해 아기 두개골 골절의 직접적인 이유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분석 결과 CCTV 영상이 삭제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아기가 중태에 빠진 원인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간호사 B 씨는 지난 10월부터 3일간 신생아실에서 생후 며칠 되지 않은 A 양을 한 손으로 거꾸로 들거나 아기 바구니에 집어 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A 양 두개골 골절의 직접적인 원인이 B 씨 학대였는지를 중점적으로 수사해왔다.

경찰은 B 씨 동료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벌이는 등 추가 학대나 상해 정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무리하면 B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대학병원 집중치료실에 있는 A 양은 여전히 생체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양 부모가 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며 올린 국민청원 게시글은 21만5천여명이 동의해 청와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사진=피해 아기 부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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