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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교, 40여 년 진행 韓 수학여행 취소…양국 교류 잇단 무산

일본이 이달 초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한 이후 양국 간 아동·청소년 교류 행사가 잇따라 무산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히라나이마치의 쇼후주쿠 고등학교는 지난 23일 직원회의를 통해 오는 9월로 예정된 한국 수학여행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이 학교는 한일 교류를 위해 1975년부터 거의 매년 학생들을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보냈습니다.

학교 측은 "교류 상대인 한국 고등학교의 사정과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했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국 쪽에서도 일본에 학생들을 보내지 않기로 하는 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NHK에 따르면 한국 울산시 동구는 오늘부터 나흘 일정으로 예정됐던 초등학생들의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비젠시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울산 동구는 당초 초등학생 13명을 자매결연 관계인 비젠시로 보내 현지의 일반 가정에 묵도록 할 예정이었습니다.

울산 동구는 '예상 못 한 국가 간의 특별한 사정을 이유로 이번 방문을 취소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비젠시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남 창원시도 자매도시인 히로시마(廣島)현 구레시에 다음 달 2일부터 1주일간 시내 고등학생 5명의 구레시 방문 계획을 취소한다고 알렸습니다.

청주시도 교도통신도 일본 니가타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소년 교류사업'에 고교생 10명을 보낼 계획이었지만 불참을 통보했고, 경남 거제시는 청소년 20명을 자매결연 관계인 후쿠오카(福岡)현 야메시에 보내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강원 횡성군도 일본 돗토리현 야즈초에서 할 예정이던 어린이 방문 교류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고, 전남 나주시는 시 거주 중학생 10명을 일본 돗토리현 구라요시시에 보내 홈스테이 체험을 시킬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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