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6위 KB손해보험이 최하위 한국전력을 꺾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 1로 이겼습니다.
KB손해보험은 15승 19패 승점 44를 기록해 5위 OK저축은행, 4위 삼성화재(이상 승점 46)를 가시권에 뒀습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일찌감치 사라졌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 상승의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을 1세트부터 몰아세웠습니다.
펠리페와 베테랑 이선규를 중심으로 점수를 쌓으며 여유 있게 25대 15로 1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2세트도 흐름은 비슷했습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초반 펠리페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 팀의 계속된 범실을 묶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추격을 허용한 세트 중반에도 펠리페가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그는 13대 11로 쫓기는 상황에서 연속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았고, KB손해보험은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2세트를 25대 18로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3세트에 승부를 마무리하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체력이 떨어진 펠리페의 공격이 번번이 막히면서 25대 22로 세트를 내줬습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에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세트 초반 펠리페를 벤치에 앉혀 체력 회복을 도모하면서 세트 후반을 노렸습니다.
그리고 승부수가 적중했습니다.
펠리페가 들어오자 한국전력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KB손해보험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22대 22에서 황택의가 한국전력 최홍석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으며 천금 같은 점수를 올렸습니다.
행운의 여신도 KB손해보험을 향해 웃었습니다.
한국전력 최홍석의 스파이크가 블로커 하현용의 손끝을 막고 옆으로 흘렀는데, 공이 코트 라인에 살짝 걸리면서 KB손해보험의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24대 23에선 최석기가 속공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펠리페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올렸고 손현종은 61.28%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면서 13점을 기록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