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북한 관련 100% 나와 협력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 '100%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에서 시 주석과의 업무만찬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언급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매우 강력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잊지 마라. 우리는 비핵화 관련 협상을 6∼7달 동안 하고 있지만, 오랜 기간이 아니다"라면서 "사람들은 지난 80년 동안 이 문제에 대해 공을 들여왔고, 핵만 따진다면 20년 동안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임 정권들이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을 거듭 거론하며 비핵화 협상 진도가 지지부진하다는 미 조야의 회의론을 반박하려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그는 북한에 대해 100% 나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동안 제재완화 등을 놓고 미·중 사이 엇박자가 감지돼온 가운데 무역전쟁 휴전과 맞물려 '중국 배후론'을 거둬들이고 대북 대응에서도 불협화음을 잠재우면서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