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욱일기 못 달면' 제주 관함식 불참"…조건부 통보

<앵커>

욱일기 게양 논란이 불거진 제주 관함식에 일본이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관함식 행사의 하나인 심포지엄에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 한일 양측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이 오는 10일부터 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리는 '해군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의 불참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일본이 오늘(5일) 오전 제주 국제관함식에 '자위대 깃발의 동시 게양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불참하겠다'고 조건부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상자위대 함정에 자위대기, 즉 욱일기 대신 일장기와 태극기를 게양해 달라는 우리 해군의 요청에 묵묵부답이던 일본 측이 공식적으로 거부 의사를 전한 겁니다.

일본은 이번 제주 국제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 않는 대신 관함식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에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해상자위대 함정의 제주 국제관함식 불참 결정이 공식 발표되기까지 불참 형식에 관해 최종 조율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측의 초청 취소로 일본 함정이 불참하는 방식 우리 측이 불참을 통보하는 방식 등을 놓고 의견 교환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초 일본은 제주 국제관함식에 구축함 1척을 파견해 11일 해상사열에도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었지만 욱일기 게양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실상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