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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 난민선 끌고 헤엄쳤던 시리아 소녀, 체포

지난 2015년 8월 에게 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던 중 배가 난파되자 바다에 뛰어들어 가라앉은 배를 끌고 헤엄쳐 다른 난민들의 목숨을 구한 시리아 난민 소녀가 난민들의 그리스 입국을 불법으로 지원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BBC방송 등은 그리스 경찰이 최근 난민 밀입국을 지원한 혐의를 잡아 레스보스 섬에서 체포한 구호단체의 직원 3명 가운데 시리아 난민 23살 사라 마르디니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르디니는 스타 수영선수 유스라 마르디니의 언니로, 내전을 피해 고국을 떠난 자매는 3년 전 레바논과 터키, 그리스를 거쳐 독일 베를린에 정착했습니다.

시리아에서 촉망받던 수영 선수였던 이들 자매는 당시 그리스로 가기 위해 에게 해를 건너던 중 타고 가던 배가 가라앉을 위기를 맞자 바다에 뛰어들어 그리스 레스보스 섬까지 배를 끌고 갔습니다.

이 덕분에 배에 타고 있던 다른 난민 19명은 목숨을 건졌고, 이들 자매는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유스라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난민팀 대표로 출전한 뒤 2017년에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임명됐습니다.

베를린의 한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고 경제학과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는 언니 사라는 독일과 그리스를 오가며 생활해 왔고, 이번에 체포될 당시에는 레스보스 섬의 난민 지원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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