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붕괴 상가 건물주 연락 두절…경찰 조사 불출석

어제(3일) 갑자기 무너진 서울 용산구의 4층짜리 상가 건물주가 현재 연락 두절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붕괴사고 원인을 수사하는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건물주가 오늘 경찰서에 와 조사를 받기로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오늘 조사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무너진 건물은 1966년 지어진 노후건물로 이 일대가 2006년 용산 재개발 5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인근 주민 1명과 무너진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세입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평소 건물이 어떤 상태였는지와 보수 공사 등이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건물주와 구청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하고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명확한 붕괴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2차 현장조사가 남아있고 아직 현장조사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 낮 12시 35분쯤 4층짜리 상가건물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순식간에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붕괴 당시 1∼2층 음식점은 일요일이라 문을 열지 않았고, 3∼4층 거주자 4명 가운데 유일하게 건물 안에 있었던 68살 여성 이 모 씨만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