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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시간에 17% 껑충…美 납세 끝나면 회복세 탈까

비트코인 1시간에 17% 껑충…美 납세 끝나면 회복세 탈까
한동안 주춤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12일(한국시간) 국제 시장에서 오후 1시간 만에 17% 넘게 상승하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6천760∼6천940달러 선을 오가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7시 30분 이후 1시간 만에 1천 달러 넘게 뛰며 7천986달러를 찍었다.

이는 이날 최저치 대비 17% 가량 급등한 가격으로, 올해 들어 최대 상승 폭이기도 하다.

이로써 비트코인 가격은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CNBC 방송도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베이스를 인용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 8천11달러까지 오르며 17% 넘는 상승 폭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현재 7천895달러를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급등세를 이끈 명백한 호재는 없지만 오는 17일 미국 세금납부 마감을 앞두고 이어진 '팔자' 공세가 다소 진정되고, 매도 포지션 다수가 청산된 것이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해석했다.

또 스페인 최대은행 산탄데르가 해외 외환결제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는 소식도 랠리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사이퍼캐피털의 닉 커크는 "쇼트(매도) 트레이드 대부분이 청산된 것이 랠리를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각국 규제강화와 미국 세금납부 마감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타다 최근 6천 달러 중반까지 내려간 바 있다.

앞서 미국 국세청(IRS)은 가상화폐 가격상승에 따라 매매차익을 본 거래자들이 납세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리겠다고 경고하는 등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였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까지 세금 신고를 마쳐야 하는 미국 납세자들이 가상화폐를 대량으로 팔면서 가격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그 부담이 해소되는 17일을 전후해서는 가상화폐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이 800만원 선을 회복하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강세를 띠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807만7천 원으로 하루 전보다 9.66%(71만2천 원) 뛰었다.

이더리움도 9.36% 상승한 50만2천 원에, 리플은 16.15% 급등한 647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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