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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경찰 보관 마리화나 '증발 미스터리'…'쥐들이 먹었나?'

아르헨 경찰 보관 마리화나 '증발 미스터리'…'쥐들이 먹었나?'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아르헨티나 경찰서 창고에 보관 중이던 다량의 마리화나가 사라진 가운데 "쥐들이 먹었다"고 주장하는 경관 8명이 면직됐다고 인포바에 등 현지언론이 현지시간 12일 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북서쪽에 있는 필라 시의 경찰서 창고에 보관 중이던 540㎏의 마리화나가 증발했습니다.

2년 전부터 창고에 보관해오던 6천㎏의 마리화나 중 5천460㎏만 남은 것입니다.

마리화나 증발 사실은 경찰서장이 교체되면서 확인됐습니다.

신임 서장이 부임한 뒤 창고 재고 정리를 하다가 다량의 마리화나가 사라진 사실을 발견해 감찰 당국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증발의 배후로 해당 경찰서를 관할했던 하비에르 스페시아 전 서장에게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물러난 그는 재고정리 대장에 서명하지 않은데다 지난해 소득증명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스페시아 전 서장과 동료 경관들은 감찰 당국의 조사에서 "쥐가 마리화나를 먹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감식 전문가들은 그러나 쥐들이 마리화나를 먹을 것으로 오인하지 않으며, 설사 마리화나를 먹어치웠더라도 결국 죽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리화나 보관 창고에서는 쥐들의 사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다음 달 4일 판사 앞에서 증언할 예정입니다.

법원은 이들의 증언을 청취한 뒤 사적 이익을 취했는지 아니면 직무 태만 탓에 마리화나가 사라졌는지 최종 판단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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