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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시리아 화학무기 썼다는 증거 있다"…군사행동 초읽기

마크롱 "시리아 화학무기 썼다는 증거 있다"…군사행동 초읽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와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TF1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주 (시리아에서) 최소한 염소가스 등 화학무기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의해 사용됐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매일 같이 시리아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는 시점에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시리아에서의 목표는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능력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프랑스는 지역 안정을 해치는 긴장 고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악의 방법으로 국제법을 위반하고도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롱은 이런 발언은 프랑스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미국과 함께 대규모 군사응징에 나선다는 의사를 공식화한 것으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 및 저장시설을 정밀타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48시간 이내에 무력사용과 관련한 중대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시리아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유도 미사일 구축함 한 척을 시리아 해안으로 이동시켰습니다.

미 해군 구축함 도널드 쿡도 이미 지난 11일 지중해 동부 해상에 배치됐고, 구축함 포터도 시리아에 며칠 내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프랑스는 과거 시리아 공습에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드골호와 함재기인 라팔 전폭기를 투입해왔습니다.

그러나 샤를드골호가 대대적인 성능 개선 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프랑스는 지중해 동부에 배치된 구축함 아키텐호를 출격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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