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4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골을 넣으며 활약했습니다.
토트넘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39분, 손흥민은 동점골을 넣고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습니다.
골을 넣은 후 손흥민은 관중석을 향해 달려가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고 '쉿'을 의미하는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월 영국 축구전문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팬으로부터 모욕적인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웨스트햄의 팬이 승용차에 탄 채 팬에게 사인하는 손흥민을 향해 "친구! 잘가"라고 인사를 합니다.
이에 손흥민이 웃으며 호응하자 해당 팬은 "혹시 영화 '혹성 탈출' 복사본을 구해줄 수 있냐"고 묻습니다.
손흥민이 무슨 뜻이냐고 묻자 이 팬은 "DVD! 당신 DVD 팔잖아. 괜찮은 거 없어?"라고 말합니다.
이는 아시아인이 불법 복제 DVD를 판매한다는 의미로 주로 서양인이 아시아인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말의 의도를 파악한 손흥민이 웃으며 창문을 올리자 이 팬은 "그래! 나는 웨스트 햄 팬이다. 재수 없는 놈!"이라며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논란이 되자 토트넘 측은 "인종차별 행위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우리는 가해자의 신원이 파악되고 적절한 대응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손흥민의 '쉿' 세리머니를 본 축구 팬들은 "통쾌하다", "센스있는 세리머니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손흥민은 2017년 마지막 골을 기록한 지난 27일 이후 두 경기 만에 시즌 10호 골을 터뜨렸습니다.
(구성=오기쁨 작가, 출처=토트넘 홋스퍼 공식SNS, 유튜브 'Football Under Lights')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