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로존 인플레이션 2%…ECB 목표치 4년 만에 넘었다

ECB 드라기 총재에 "공격적 통화정책 멈추라" 압박 세질 듯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를 4년 만에 처음으로 넘었다.

유럽통계청은 유로존의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로 전월의 1.8%보다 상승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ECB의 목표치인 '2% 바로 밑'을 살짝 넘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이 2%를 찍은 것은 2013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주로 에너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음식 가격을 뺀 근원 물가 상승률은 0.9%로 변동이 없었다.

2013년 8월 이후 1% 아래에 머물러 있다.

이달로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2년을 맞은 ECB는 물가와 성장률을 끌어올리려고 그동안 1조5천억 유로의 자산을 사들였다.

인플레이션이 이제 목표치를 웃돌게 됨에 따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매파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FT는 지적했다.

특히 독일은 ECB가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접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ECB 정책이 조만간에 크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드라기 총재 등은 최근 몇 주 사이 현재의 물가상승률 추세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멈출 때도 계속될지에 대해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ECB는 오는 9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