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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성공적 개막…위기는 기회다

[BOF]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성공적 개막…위기는 기회다
영화의 바다가 열렸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제의 막을 올렸다.

개막 하루 전 18호 태풍 '차바'로 해운대 무대 일부가 파손됐지만, 영화제 개막의 암초가 되지는 않았다. 조직위는 비프빌리지에서 열리기로 했던 행사를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로 옮겨 진행키로 했다.

6시부터 시작된 개막식 현장에서는 수많은 영화배우와 영화감독, 영화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축하했다.

올해 개막식 사회는 설경구와 한효주가 맡았다. 두 사람은 일찌감치 행사장인 영화의 전당을 찾아 리허설을 마치고 개막식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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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는 배우 한예리, 박소담, 김의성, 조민수, 안성기, 배종옥, 최민호, 최귀화, 오지호, 윤진서, 이엘 등이 참석했다. 또 장률 감독, 허진호 감독, 곽경택 감독, 김기덕 감독 등의 충무로 대표 감독들도 참석해 영화제를 빛냈다.

오후 7시 30분 모든 내빈들과 관객들이 착석하자 영화제는 개막 영상을 통해 21회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올해는 부산시장이 당연직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관례를 깨고 민간 1호로 김동호 민감이사장이 출범한 첫해다.

그런만큼 부산시장의 개회 선언과 폭죽행사가 사라지고 축하 공연과 개막작 상영으로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 69개국 299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동시대 거장 감독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만날 수 있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미국 벤 영거의 '블리드 포 디스', 일본 구요사와 기요시 감독의 '은판위의 여인' 등 4개국 4명의 거장 작품이 선보인다.

영화제 유일의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에는 인도 작품 '백만개의 컬러 이야기' 등 아시아 10개국 11편의 작품이 초청돼 수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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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는 김기덕 감독의 '그물',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등의 상업영화 부터 '아기와 나', '분장', '꿈의 제인' 등 독립영화에 이르는 17편이, 비전 부문에는 장우진 감독의 '춘천 춘천' 등 11편이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액션, 멜로, 사극, 사회 드라마를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장르의 해결사' 이두용 감독의 대표작 8편을 만나볼 수 있다.

비아시아권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짚어보는 월드 시네마에는 42편이 선보인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7월 타계한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회고전과 중남미 영화 신흥 강국인 콜롬비아의 영화를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작품들은 6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 34개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초부터 지난 7월까지 정관 개정을 두고 부산시와 조직위의 갈등은 계속 됐지만, 민간 이사회를 출범함으로써 영화제의 자율성은 어느 정도 보장됐다.

영화계 각계에서는 부산영화제 위기론이 대두됐지만, 위기는 기회다. 21살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 힘으로 갈 것이다. 뿌리깊은 나무는 쉬이 흔들리지 않는다. 변함없는 사실은 영화제의 본질은 영화라는 것이다. 

<사진 = 김현철 기자>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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