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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받고 탈락한 개틀린 "볼트 팬에겐 적이 필요하다"

야유받고 탈락한 개틀린 "볼트 팬에겐 적이 필요하다"
미국의 단거리 육상스타 저스틴 게이틀린은 오늘(18일)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200m 준결승에서 20초13의 부진한 기록으로 탈락했습니다.

준결승 3조에서 3위에 그쳤고, 전체 9위로 밀렸습니다.

200m 준결승전 각 조 1, 2위와 이들을 제외한 상위 기록자 2명이 결승행 티켓을 받습니다.

볼트는 19초78, 전체 1위 기록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볼트 대항마'로 불렸던 게이틀린은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경기 뒤 게이틀린은 "볼트의 경쟁자는 프로레슬링을 하는 기분으로 산다. 모두가 볼트를 응원한다."라며 "볼트를 응원하는 사람에게는 야유를 보낼 적이 필요하다."라고 씁쓸하게 말했습니다.

게이틀린은 100m 결승전에서도 야유를 받았고, 볼트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올림픽 최고 스타 볼트가 승리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고, 게이틀린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전력이 있던 터라 관중의 야유는 더 커졌습니다.

게이틀린은 "다행히 내 어머니는 강인한 사람이다.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내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때마다 경기장에 계셨다."라며 "내게 부모님은 바위와 같은 분들"이라고 가족 덕에 야유를 버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상은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습니다.

게이틀린은 "통증이 아킬레스를 타고 올라오는 기분"이라며, "발목 부상 때문에 제대로 경기하기 어려웠다."라고 말했습니다.

게이틀린을 탈락으로 내몬 준결승 3조 2위는 게이틀린의 이웃사촌이자 트레이닝 파트너인 네덜란드의 슈랜디 마르티나이었습니다.

게이틀린은 "훈련 파트너에게 졌다. 마르티나와 나는 길 하나 건너에 산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게이틀린은 "아직 400m 계주를 치를 수 있다는 게 기쁘다."라며 자신을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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