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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눈물 훔친 선수들…메달 도전 마감

<앵커>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여자 배구팀이 8강에서 네덜란드에 졌습니다. 상대의 높은 벽을 넘기엔 힘이 부족했고 또 수비도 불안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1세트 초반에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대등하게 맞섰지만, 중반으로 갈수록 네덜란드의 높은 벽에 조직력이 흐트러졌습니다.

김연경 외에 다른 선수들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고 수비도 불안했습니다.

1세트를 6점 차로 내준 데 이어, 2세트에는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4대 3으로 쫓아가던 상황에서 서브 득점을 연속 3개나 허용했고,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 마저 실책을 저지르며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힘겹게 3세트를 따내며 끝까지 희망을 이어갔지만, 더 이상은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홀로 공격을 책임진 김연경까지 지친 모습을 보이며 25대 20으로 4세트를 내줘 3대 1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환호하는 네덜란드 선수들 뒤에서 눈물을 훔치며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도전을 마감했습니다.

[김연경/여자 배구 국가대표 : 경기 끝나고 우는 선수들도 있었고 이번이 마지막인 선수들도 있었는데 조금 더 잘했다면 모든 국민들이 더 기뻐하고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김연경만 출중했을 뿐, 김희진, 양효진 등 다른 선수들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습니다.

세계의 높은 벽을 끝내 넘지 못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4년 뒤 도쿄 올림픽을 기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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