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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바람'…우하람의 데뷔전, 강풍 앞에 '흔들'

'한국 다이빙의 미래' 우하람이 바람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우하람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리아 렝크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다이빙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6차 시기 합계 364.10점을 받아 전체 참가 선수 29명 중 24위에 머물렀습니다.

우하람은 지난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491.50점을 받고 7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도 12명이 다투는 결승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야외 경기장인 마리아 렝크 수영경기장에는 이날 먹구름과 함께 바람이 세게 불어 많은 선수가 제 기량을 보여주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다이빙 강국 중국의 허차오는 4차 시기에서 91.00점을 받았지만 앞선 3차 시기에서는 27.75점을 받고 결국 21위로 예선 탈락했습니다.

허차오는 경기 후 "바람이 경기에 영향을 줬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는 훈련하지 않았다"고 뜻밖의 성적에 충격받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하람도 2차 시기를 앞두고 바람 탓에 심판에게 타임을 요청했습니다.

우하람은 "경기를 못 할 정도로 바람이 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한국에 야외다이빙장이 없어서 적응할 장소도 마땅히 없었던 우하람은 궂은 날씨에 바람까지 겹쳐 제 실력발휘를 할 수 없었습니다.

2차 시기까지 18위였던 우하람은 3차 시기에서 크게 흔들리면서 연기 실수를 해 43.70점의 낮은 점수를 받고 순위가 26위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우하람은 첫 번째 올림픽 경기를 치르고 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다른 대회랑 별반 다를 게 없었는데 내가 잘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해냈습니다.

우하람은 20일 남자 10m 플랫폼 경기에 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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