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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호, '5조 회계사기' 부인…영장 청구 방침

<앵커>

5조 원대 회계 조작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 해양에 고재호 전 사장이 오늘(5일) 새벽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고 전 사장은 회계 조작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밤늦도록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고재호/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임했습니다.]

고재호 전 사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최고경영자였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이 재임 기간 모두 5조 4천억 원의 회계 조작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부풀려진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대우조선은 2013년과 14년 2천억 원대 성과급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조작된 회계 자료를 근거로 금융기관들로부터 45조 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이 회계 조작을 재무 담당자들에게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전 사장 재임 시절 대우조선해양의 최고재무책임자였던 김갑중 전 부사장은 이미 구속 상태입니다.

고 전 사장은 경영부실에 대한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핵심 의혹인 회계 조작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윗선에서 회계조작을 지시했다는 대우조선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조만간 고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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